01 / ABOUT THE PLACE
이곳에 대해 알아보기
정갈하게 정돈된 중태면이 차가운 다시마물에 담겨 눈앞에 놓인다. 혼고산초메에 자리한 'Ramen Suzuharu'를 찾는다면 쓰케지루에 적시기 전에 먼저 다시마물을 머금은 면을 그대로 한 입 맛보는 편이 좋다. 차진 탄력과 씹을수록 퍼져 나오는 밀의 풍미가 다시마 육수의 담백한 감칠맛을 타고 온전히 전해진다. 발권기에서 고를 수 있는 '모시오&영귤'이나 '모시오+와사비'를 살짝 곁들이면 깔끔한 짠맛에 감귤류의 산뜻함이나 알싸한 고추냉이 향이 더해져 면만으로도 그릇을 비우고 싶을 만큼 탄탄한 완성도가 느껴진다.
소금과 간장, 저마다 어우러지는 향미유의 묘미
쓰케지루는 '소금'과 '간장'을 기본 축으로 삼고 여기에 더할 향미유를 고를 수 있는 방식이 이 집의 큰 특징이다. 소금 소스에는 굴 기름이나 바지락 기름, 새우 기름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특히 굴 기름은 맑은 소금 국물에 바다의 깊은 풍미와 고소함을 겹쳐 올린다. 간장 소스에는 나고야 코친 닭기름, 멸치 기름, 차조기(오오바) 기름 등이 준비되어 있는데 코친 닭기름을 고르면 또렷한 간장의 윤곽에 은은한 닭기름의 단맛과 감칠맛이 기분 좋게 울린다. 뜨거운 쓰케지루에 차가운 물로 헹군 면을 적시면 다시마물이 자연스러운 가교 역할을 하며 풍성한 오일의 향과 육수의 감칠맛이 면발에 고스란히 감긴다.
면 증량으로 넓어지는 맛과 마지막 한 모금까지 즐기는 법
면의 양은 200g이나 300g 외에도 100g 단위로 추가할 수 있으며, 면을 500g 이상으로 선택하면 쓰케지루를 2종류 고를 수 있어 라멘 애호가들의 발길을 이끈다. 소금 굴 기름과 간장 코친 닭기름을 번갈아 맛보면 한 그릇 안에서 전혀 결이 다른 두 가지 맛의 대비를 오롯이 누릴 수 있다. 함께 나오는 차슈와 멘마를 곁들이며 면을 비운 뒤에는 카운터 포트에 준비된 따뜻한 와리수프를 붓고 남은 다시마물까지 더해 입맛에 맞는 국물로 마지막 한 모금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방문 시간과 메뉴 선택의 포인트
쓰케멘이 압도적인 인기를 얻고 있지만 기본 '간장 라멘'이나 '소금 라멘', 여기에 '깍둑 차슈 덮밥'이나 '로스 생강 덮밥' 같은 밥류, 금요일 한정인 '부타지마군' 등 다시 찾고 싶게 만드는 다채로운 메뉴가 갖춰져 있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대기 줄이 이어지며 재료가 소진되면 일찍 마감되기도 하므로 시간 여유를 두고 방문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 맑은 육수의 여운과 면의 매끄러운 목넘김을 천천히 음미하고 싶은 날 찾아볼 만한 곳이다.











